타투이스트 노바디타투 – 단 하나의 고유한 작품, 타투에 관하여

타투이스트 노바디타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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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tattoo (노바디타투)는 서울 연남동 기반으로 작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타투이스트이다.

그에 몸 여러 곳에도 타투를 금방 찾아볼 수 있었다. 그의 타투 시작은 군 전역 후 군인 월급으로 모았던 적금을 깨서 몽땅 타투를 받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그의 팔에 새겨진 그림의 공통 주제는 자연물이다.

동물, 식물, 풍경에 관한 것들이다. 그에 대한 이유로 노바디타투는 그저 다양한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타투는 그 말 그대로 저 마다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시작되는 행위임을 다시금 느낀다.

그의 팔에는 많은 그림이 새겨져 있어 누군가에게는 눈살을 찌푸리고 뒤에선 손가락질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의 팔에 새겨진 건 여우, 왜가리, 가마우지, 물고기, 닭, 도마뱀, 딱정벌레, 뱀 등등의 동, 식물이다. 이처럼 모든 타투에는 그저 자신만의 개인적인 이유가 있을 뿐이다.

그가 그의 작업명을 nobodytattoo로 짓게 된 이유를 물었다. 그는 평소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중 감명 깊게 본 영화 ( 미스터 노바디 ) / 자코 반 도마엘 감독 /의 영화 속 주인공 노바디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 이름에 다른 의미 또한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nobody는 직역하면 ‘아무도 아닌’ 정도로 해석된다. 그는 그 뜻 그 자체로 이미 자신의 작업명에 의미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아닌 것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의 작업명처럼, 영화 속 주인공처럼 다른 작업 (삶)을 살기보단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풀어내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타투 스타일은 오리엔탈 기반이다. 그는 다양한 오리엔탈 스타일의 작업을 시도하고 항상 새로운 동양적 스타일을 연구하는데, 그중엔 야쿠자 문신으로 불리는 이레즈미 스타일을 한결 부드럽고 러프하게 풀어낸 디자인을 거쳐 이후 한국적인 색상의 접목이 있었고, 현재는 강렬한 비비드 컬러의 기존에 보지 못했던 뉴 오리엔탈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타투 업계에서도 본인의 스타일 구축은 이젠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양산형 작업자보다는 본인만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하게 자리 잡은 타투이스트가 각자의 개인적인 니즈를 해소하고 싶은 고객한테는 좋은 선택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는 각자 작업자들의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타투 업계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해 주고 있다. 많은 국내 타투이스트 작업자들이 해외에 많은 인기가 있고 인정받는 것도 이러한 것들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타투 업계에는 만연한 카피 또한 주를 잇고 있는데 이는 다른 작업자의 작업물을 그대로 사용한다거나 다른 이의 디자인을 카피하여 비슷한 타투를 양산하는 등 타투 업계에서는 대두되지 못한 지적재산권에 대한 문제가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렇기에 노바디타투는 타투를 받으러 온 손님에게 세상에 단 한 가지 고유한 그림을 새기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그의 뉴 오리엔탈 타투 스타일의 주체는 ‘용’이다. 그가 용 이란 주제를 선택하게 된 것은 용이 주는 의미에 그 뜻이 담겨있다.
용은 전 세계 어는 곳 에서나 존재해 왔지만 그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부분 세계에 퍼져 있는 용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부여한다. 그것은 때로는 권력, 힘, 왕의 상징이기도 하고 종교적으로 보았을 때는 영적이거나 신으로 표현되기도 하며, 자연 그 자체를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용이란 주제는 그의 이름과 걸맞은 ‘ 아무도 아닌 ’것이지만 가장 대중적인 매개체로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그림을 그릴 때면 스스로 정한 한 가지 룰이 있는데 그것은 어떠한 것의 참고 없이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손끝에서 바로 그려진 그림이 가장 개인적이고 그것이 가장 창작에 가깝다는 의견을 전했다.
그는 다양한 용을 다양한 스타일로 그리고 있지만 모든 용은 저마다 다른 몸통의 흐름 형태와 각각의 디자인이 고유하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 우리는 어린 시절 동물을 보면서 모든 동물이 똑같이 생겼다고 착각하게 되는데 그것은 이후에 성인이 돼서도 인종 비하적 발언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을 관심을 기울여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자의 개인의 우주가 얼마나 고유하고 특별한 존재인지 금방 깨닫고 느낄 수 있게 된다. ” 그는 작업하고 있는 모든 도안이 이처럼 가장 고유하고 특별한 하나의 디자인, 타투가 되길 항상 희망한다고 했다.

그가 최근에 실시한 전시 [ 용의 흐름 ( Dragon Wave) ]의 서문에 쓰인 내용을 인용해서 말하자면, “그것들은 온전히 존재하지 않았고 각자의 용 (개인) 은 다르고 특별하다. 그렇기에 용을 다듬고 새로운 방향성을 탐구하고 제시하는 것이 모든 대립이 조화로 가는 하나의 계단이라 생각한다”
라는 구절이 그의 타투이스트로써 직업관과 관통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
그는 앞으로 항상 새로운 ‘용’을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그의 개인적일 수도 있는 디자인을 찾아보고 문의하는 모든 손님에게 큰 감사함을 항상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그것이 타투이스트로서의 가장 큰 만족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투에 관한 질문에는 미술 작품 같다고 말했다. 누구나 손뼉 쳐주는 작품도 있으나,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이 큰 가치를 지닌 것처럼 어떤 작품이든 그것을 구매하는 이의 지극히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라고, 타투에 관하여 그의 생각을 말해주었다.